my favourite korean indie band

Gewohnheitstier 인 나는 뭐 하나 꽂히면 몇 년이고 듣는다. 다음 곡들은 지난 몇 년간 질리지도 않고 한결같이 보고 들었던 공연이다. 그러고 보니 모두 온스테이지에서 만든 영상이다.ㅎㅎ (온스테이지 감사합니다.)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가 좋은 점. 음악이 마치 어느 시골의 젊은 농부들이 농사일에 지쳐 트랙터를 논밭에 대어놓고 만든 것 같다. 해가 기울면 시골 동네는 금새 어둑해지니까 노란 불 하나 달랑 켜두고 연주를 계속하는데, 이거 시골에서 썩히기에는 자기네들이 생각해도 아까웠던 거지. 별빛 아래 귀뚜라미 소리가 더해지면 그런 생각은 더 증폭되기 마련이니까. 그러다가 의기투합해서 도시에 나와 무대에 선 게 아닐까? 하는 망상을 매번 했다. 아무튼 좋다. 특히 두 곡 <건강하고 긴 삶>, <장단>이. 영상을 보고 있노라면 집구석에서 유튜브 화면을 바라보고 있는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재미없게 사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구남도 그렇지만 속옷밴드도 이름을 왜 그렇게 지었는지 이해가 잘 안 된다. 풀네임이 ‘우리는 속옷도 생겼고 여자도 늘었다네’라는데 아무리 읽어보아도 잘 기억에 남지 않는다.

멕시코행 고속열차. 언젠가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이 밴드의 노래 제목들은 다 하나같이 심오하다. <멕시코행 고속열차>, <이 무서운 왕뱀을 향해 화살통 하나가 다 빌 때까지>라니? 어디에서 영감을 받아 쓰게 되었는지가 궁금하다. 아마도 한국은 아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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