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칠 수 없는 문장

글을 쓰다 보면 어떤 단어는 너무 아름다워서 썼다가 지워버리는 경우가 있다. 최근엔 ‘별’이 그랬다. ‘별’이 그렇게 예쁜 단어인지 왜 서른이 다 되서야 알게 되는 걸까? 세상엔 초미세먼지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기 전이라면, 엄마 별이 너무 예뻐요. 반짝반짝해요- 하고 들뜨기도 하고 다음 날엔 스케치북에 별을 한가득 그려보기도 하고 그럴 텐데.  별이라든지 하늘, 달, 은하수 앞에서는… Continue reading 걸칠 수 없는 문장

여름몽상

우리는 이런저런 대화를 많이 한다. 우리는 결이 다른 사람이라서 연애 초기엔 라디오 주파수 맞추듯이 대화 코드를 찾는 게 하나의 재미였다. 다름을 배우는 것도 묘미지만, 달라서 오해하기도 했다. 지금은 상대방이 이해 못 할 주제를 들어주기를 바란다든지, 인정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런 욕구는 밖에서. 친구들이 어떤 영역은 연인보다 더 확실하게 갈증을 해소해 주기 때문이다. 이런 우리가 서로에게만 이야기하는 주제가… Continue reading 여름몽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