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의 오리지널리티

내가 좋아할 것 같다며 김강이 노래 하나를 추천했다. Okada Takuro라는 니혼진의 <Shore>. 노래 제목도 그렇지만 앨범 커버가 시원한 바닷가를 연상시킨다. 아침을 먹으며 우리는 함께 Okada Takuro의 2018년도 앨범 <The Beach EP>을 들었는데 이거, 아니나 다를까 귀에 확 꽂혔다. 이후로 여름 내내 매일 질리도록 들었다. 그러다 보니 일본 인디밴드를 알게 됐다.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 Spotify가 그… Continue reading 취향의 오리지널리티

만병통치 닭백숙 레시피 / Ein magisches Hähnchensupperezept

아플 때 꼭 먹는 음식이에요. 닭백숙! 시원하게 땀 뻘뻘 흘리면서 한 그릇 뚝딱하면 다음날엔 괜찮아져요. 먼저 양파를 껍질만 벗기고 통으로 냄비에 넣어주세요. 마늘도 4알, 통후추는 10알, 대파 아랫부분 한 뼘 정도를 양파 옆에 사이좋게 뉘어주세요. 야채가 냄비 바닥에서 주춧돌처럼 채워졌으면 그 위에 닭고기를 올려요. 껍질이 있는 닭다리를 쓰면 기름이 우러나와 풍미가 있고요, 뼈를 발라먹는 재미도… Continue reading 만병통치 닭백숙 레시피 / Ein magisches Hähnchensupperezept

심보선 그리고 홍지호

시를 사는 사람이 없긴 없나 보다. 이 블로그 글을 쓰려고 두 편의 시를 구글링해보니 결제 없이 바로 볼 수 있다. 하긴, 나도 두 편중 하나는 우연히 리서치 중에 발견했으니 그들과 다르지 않으면서도. 이 좋은 시를 무료로 읽는다는 게 죄스러워 주변 분들에게 소개하고 싶다. 심보선 시인의 <피할 수 없는 길>과 홍지호 시인의 <토요일>이 요새 마음 한구석에… Continue reading 심보선 그리고 홍지호

안나 씨의 몸과 정신

  속이 보이는 화병은 부지런한 사람들이나 관리할 수 있다는 걸 실감하는 중이다. 희한하게 어떤 꽃은 아직 시들지도 않았는데 줄기는 썩기 시작해서 하얀 곰팡이가 핀다. 화병이 불투명한 패턴으로 가리고 있다면 며칠은 외면할 수 있을 텐데. 이 화병은 투명해서 고인 물에 끈끈한 즙이 둥둥 떠다니는 부유물이 그대로 보이니 세면대에 쏟아 버릴 수밖에 없다. 비릿한 악취는 언제 맡아도… Continue reading 안나 씨의 몸과 정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