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 되니 애인이랑 오전을 함께 보낼 수 있는게 좋았다. 여전히 남자친구는 아침에 토마토와 마늘을 구워 먹길 좋아한다. 노릇노릇 잘 구워진 마늘 위로 토마토를 던지면 기름이 튀어서 자칫하면 불이 후라이팬으로 옮겨 붙는다. 나는 연기가 싫어 하지 말라고 경고하지만 이 남자는 그저 불쇼가 재밌는 모양이다. (사진 1)
봄이 온다는 것은 어쩌면 고양이들에게 슬픈 소식일 수 있을 것 같다. 더이상 난방기구 위에서 몸을 지지지 못하게 될 테니까. 뭐, 그리 슬픈 일은 아니려나. 요즘은 기온이 많이 올라 난방이 돌지 않지만, 고양이들이 창가에 올라가 일광욕을 한다. (사진 2)
제발 현관 앞에 눕지마 (사진 3)
조금 거창하게 말하자면 내 인생의 작은 부분을 바꾸어준 U5 Weberwiese 지하철 엘리베이터. 입시 실기 시험 및 인터뷰 때 소재로 삼았었고 좋은 결과를 받았기에.. 해질녘 쯤에 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상으로 올라오면, 붉게 물들은 하늘과 베를린 티비타워를 볼 수 있다. 다른 이웃들도 이 유리상자를 꽤 좋아하고 있을 것 같다. (사진 4)
사과, 바나나 (사진 5)
건물에 매달린 사람들은 언제 보아도 흥미롭다. 10번을 보면 10번 모두 찍고 싶은 마음이 든다. (사진 6)
일주일에 한번쯤은 레고로 집을 만들어볼 기회가 생겼다. (사진 7)
애인의 사무실에서 (사진 8)